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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나들이

서울여행 경복궁 남산 명동 도토리 브라더스(드라마촬영지)

서울 도착 첫날 호텔 체크인 후 

잠깐 휴식을 취하고 경복궁으로 향했다.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서울 가든호텔과

마포역은 굉장히 가깝다. 

5호선 마포역에서 출발 3호선 경복궁역 도착

야간 개장을 할 거라 생각을 하고 찾아갔다.

그러나.... 문을 닫고 있었다. 

 야간 개장은 예약을 해야 하고

볼 수 있는 시간대와 날짜가 정해져 있었다.

어째서 재확인을 하지 않았던 것일까? 

헛걸음했단 생각에 마음이 불편했다. 

자주 올 수 있는 곳도 아니고

어렵게 시간을 내서 여행 온 것인데 

나 자신이 준비성이 없어 보이고 한심하고

잘 하지 않는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니 

몸속 어딘가에서 차오르는 화를 참아야 했다. 

경복궁의 야간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확인하고 추억에 담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들뜬 마음을 추스리고 걸어서 명동으로 향했다. 

명동은 사람들로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길거리 상점들도 많았고 볼거리도 제법 있었다. 

배가 고파서 새우 꼬치와 과일 주스를 샀다.  

비싸게 느껴졌던 새우는 맛있었고 

싸다고 생각했던 과일 주스는 맛없었다.

수박 주스를 선택했는데 얼음도 넣어주지 않고

수박만 갈아서 텁텁하고 달지도 않았다. 

명동의 길거리 음식들은 저렴하진 않았다. 

몇 개 사 먹으니 가게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써버리고 말았다. 

이게.... 또 먹으면서 돌아다니는 맛에 

돈을 쓰며 사 먹는가 보다. 

명동에서 남산에 가는 순환버스를 탔다.

길이 많이 막혀서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도착해서 서울의 야경을 보니 

경복궁에서 느꼈던 속상함이 사라졌다. 

남산 타워의 불빛의 의미를 아는 사람?

남산 타워의 불빛은 미세 먼지의 농도를 알려준다.

빨간 불빛일 땐 미세 먼지가 아주 나쁘고

초록은 보통 파란색은 좋다는 뜻. 

그리고 남산에는 타임캡슐도 있다는 사실 

85타임캡슐 1985년 10월 17일에 묻어

2485년에 열 수 있다. 

나는 죽어 없을 미래의 사람들이 열어 보겠군

태극기 화폐 가요 그 당시 시대를 알 수 있는

각종 서류들도 들어 있다고 한다. 

너도 나도 걸어 둔 열쇠고리들 

이게 뭐라고 예뻐 보이기까지 했다. 

정말 이렇게 열쇠고리로 걸어두면 

사랑과 소원이 이루어질까?

자세히 보니 여러 나라의 글도 있었다. 

물론 남산엔 각국의 외국인도 많았다. 

아주....글로벌한 장소 인정 


많은 사람들의 사이를 빠져나와 

순환버스를 타고 다시 명동으로 갔다. 

그곳에서 전철을 이용하여 호텔로 이동

그렇게 그날 하루의 서울 여행은 끝. 

다음날 일부러 조식을 먹지 않고

호텔에서 여유롭게 준비를 하고 

광화문에 있는 도토리브라더스에 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여기가 드라마 촬영지로 나왔었단다. 

미생과 하이바이마마 

대창 덮밥이 유명하다 해서 

그거 먹으러 아침도 굶고 오픈 시간에 맞춰

도토리브라더스에 갔었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기에 대기 없이 입장했다.

그러나.... 재료가 없단다.

???? 응??? 난 그거 먹으러 온 건데??

조기 마감 되는 인기 메뉴라 그래서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간 것인데 

처음부터 재료가 없다니 이해가 안됐다. 

왜 하루에 한 번씩 맘에 안 드는 일이 

터지는 것인지 또 속상함이 몰려왔다. 

전화해서 물어볼 걸 ...후회

난 당연히 있을 줄 알았다. 

연어덮밥을 추천해 줬지만 

난 연어를 싫어하고 아보카도도 싫어한다.

스테이크를 주문했지만 그것도 없다고....

일본에서 실컷 먹는 규동도 그 가격에 

먹기가 싫었고 점점 짜증......  

계란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나름 다마고산도라고 하더라만 

내 입엔 부드럽지 않고 맛도 맹맹했던 

무척 실망한 샌드위치를 한입만 먹고 

그대로 방치하고 나와버렸다. 

내가 정말 진상 손님처럼 느껴졌던 순간

뭐 따지거나 소란을 피우진 않았지만 

맘이 무척 불편했던 건 잊을 수가 없다. 

미리 확인하지 못한 나 자신이 싫어졌다. 

성격이 참...  안 좋은 것 같다. 

그래서 고쳐보고자 요즘은 아보카도를 먹는다.

먹어보니 목구멍으로 넘어가더라

맛도 적응되어 가는 중이라

일부러 마트에서 사 먹기도 한다. 

예민해지지 않기 위해 나를 바꾸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나중에 또 가서 대창 덮밥이 없다 해도 

아보카도 요리를 먹어볼 수 있겠다. 

뱃속을 채우지도 못한 상태로 

어제 보지 못한 경복궁을 둘러보기로 했다. 

옛 조상들의 숨결을 느끼며 나를 달래보았다 

한복 입은 사람도 구경하고 문화재도 둘러보며 

걷고 또 걸었더니 맘이 풀어졌다. 

경복궁은 화요일은 쉬는 날이고

 해설 안내를 신청하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같이 걸어서 이동하며 

문화재 설명을 들을 수가 있다. 

언어에 따라서 출발하는 요일과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경복궁 홈페이지에서 확인 해보자.

경복궁을 둘러보고 인사동으로 걷기

배가 고파져서 투썸에서 케이크를 시켰다.

배가 많이 고팠었나 보다 당근 케이크와

아메리카노를 허겁지겁 먹었고 

인사동을 잠깐 구경하고 호텔로 향했다. 

서울 세계불꽃축제 관람은 어렵지 않았다. 

낮에 밥도 못 먹고 액땜을 해서 일까? 

사람들은 많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마포대교 위에서 잘 볼 수 있었다. 

불꽃이 터질 때 울려 퍼지는 그 소리가 

나는 너무나 좋다.

눈도 즐겁고 귀도 즐거웠던 불꽃 축제 

좋은 추억 거리 만들었다. 

모든 것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감사하고 즐거웠던 서울 여행이었다. 

다음 서울여행 때는 다른 곳을 도전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