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게 되면 그 지역에 맛있는 음식도
먹고 오는 것이 재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강진을 검색하면서 설성식당이 눈에 보였다.
여러 후기를 보아도 한 상 가득 나오는 밥상에
맘이 홀려서 첫 강진 여행의 첫 식사는
설성식당에서 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지내는 날보다 일본에서 지내는
날이 많은 나에겐 한정식은 매력 그 자체다.
한정식으로 배를 두둑하게 채우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그 느낌을 즐기기 위해 설성식당에서
대기표를 뽑고 기다리는 시간까지 즐거웠다.
후기를 보니 대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해서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는데도
내 앞에는 가족들 단위의 사람들이 많았다.
주차장은 길 건너편에 넓게 준비되어 있고
국도를 따라서 가다 보면 바로 나타날 정도로
길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기본상 2인에 1인 추가 시 10000원 추가
추가 메뉴 10000원에 유명한 연탄 불고기와
홍어 생선도 추가해서 먹을 수 있다.
원산지 표지판을 보니 홍어만 빼고
전부 국내산이라 적어져 있었다.
연탄 불고기가 유명하다더니 먹을 만했다.
그래서 추가 한 번 더 하고 밥도 추가했다.
대기표에 적어진 숫자를 불러주면
안내 해주는 방으로 들어간다.
멀뚱멀뚱하게 앉아서 기다리면 2명이서
차려진 상을 들고 방안으로 들어와서
적당한 위치에 놓아주고 간다.
이때 밥이나 연탄불고기 같은 추가 음식을
미리 주문해두면 흐름이 끊기지 않고
배 터지게 먹을 수가 있다.
대부분의 음식은 입에 맞았고
특별히 짜거나 싱겁거나 하지도 않았다.
외국에서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를 생각하면
이렇게 많이 나와주는 반찬들이 나와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고 즐겁고 그렇다.
강진 남미륵사의 아미타대불도 보았다.
굉장히 크고 높다
주변으로는 마니차가 있고
12지간지 관세음보살도 모셔져 있다.
마니차를 돌려가며 한 바퀴 돌면
경전을 한번 읽은 것과도 같고
업장이 소멸된다고 해서 마니차를 돌리며
걸어보았는데 쉬운 것이 아니었다.
잘 안 돌아가서 은근 힘이 들어갔었다.
지금까지 지은 죄가 쉽게
소멸하지는 말라는 뜻인가????
나도 살면서 지은 죄는 많을 테지만
한번에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없어지길 바랐다.
절 주변은 조용한 편이었고 절을 관리하는
보살님들이 여기저기에서 보였다.
안내를 해주시는 분도 계셨고 시주를 하라고
은근슬쩍 맘을 흔드시는 분도 계셨다.
남미륵사는 넓은 편이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아야 한다.
연못도 있고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도 있다.
벚꽃 철쭉 수국 연꽃 등 아름다운 모습을
찍기 위해서 사람들이 출사를 많이 온다고 했다.
절 주변엔 코끼리상도 많이 보이고
길 중간중간에도 여러 조각상들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아름다운 분위기였고
볼거리도 많아서 긴 시간 걸어야 했다.
설성식당에서 많이 먹고 배를 채웠는데
남미륵사를 돌아보면서 배가 꺼졌다.
약간 출출하기도 하고 못이 말라서
분홍마루라는 곳을 찾아갔다.
확 트인 바다가 제법 볼만했다.
해가 질 때 굉장히 분위기 좋다는 말이
이해가 될 정도였다.
굳이 긴 대화도 필요 없고 차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는 것 만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다.
카페의 안에는 넓은 편이고 테이블도 많다.
가족 커플 친구끼리 오는 손님이 많았다.
멋있는 풍경과 분위기에 만족을 하고
많이 오는 손님들을 피해 자리를 떴다.
돌아가는 길 가우도 주변도 둘러보고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가출이라는
카페도 밖에서만 어슬렁거리며 구경했다.
가고싶은 섬 가우도라고 써져 있었지만
굳이 출렁다리까지 이용해서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갔으니 앞쪽에서 인증 사진만 찍었다.
강진 여행 검색하면서 가볼 만한 곳은
그래도 대충 다 둘러보았다며
억지스럽게 자기만족을 해 보았다.
비릿한 바다 냄새가 그다지 상쾌하진 않았지만
그런 사소한 느낌까지 추억으로
만들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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